BMW X5

BMW X5


 



  X5는 독일 BMW의 중형 SUV이다. BMW 최초의 SUV이기도 하다. 이 차를 처음 본 건 중학교 때 유럽에서였던 것 같다. 그때는 독일차보단 일본차의 인기가 좋았고, 수입차시장 자체가 아직 많이 크지 않은 때였다. 더군다나 동네 밖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X5가 국내출시됐다고 하더라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유럽에 가서 관광버스에 올라 파리의 거리를 달리고 있는데, 뭔가 특이한 BMW가 도로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었다. BMW SUV였다. 그게 X5였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지금이야 BMW SUV가 흔하지만 그때는 BMW 세단밖에 못 봤을 때라 'BMW가 SUV도 만드는구나'하는 생각에 신기해서 눈여겨봤었던 기억이 난다. 

 

  X5의 구상은 BMW가 랜드로버를 인수한 뒤인 1994년에 시작되었다. X5는 레인지로버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실제로 레인지로버에 적용된 부품과 기술들이 X5에도 적용되었다. 다만 레인지로버가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지닌 것과는 달리 X5는 일반 도로주행 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엔진 및 전기장치는 5시리즈와 공유했으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레인지로버와 공유했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두 종류를 가지고 있었으며, 수동변속기도 존재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디젤, V8 가솔린이 5/6단 자동/수동변속기와 맞물리는 구성이었다. 배기량은 3.0, 4.4, 4.6, 4.8, 4종류가 있었는데, 디젤은 3.0에만 있었으며, 4.6과 4.8은 주력이 아닌 스포티모델이었다. BMW 가솔린 라인업을 뜻하는 i에 스포티의 s가 붙어서 4.6is, 4.8is로 불렸으며, 2002년에 4.6이 먼저 나오고 2004년에 V8 4.8이 이를 대체한다. 이 4.8L 모델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로 불리기도 했다.

 

  2003년에는 헤드램프는 일부가 변경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다. 외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여러가지 신기술이 적용되었으며, 그중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바로 x드라이브다. 현재 BMW 사륜구동의 대명사가 된 x드라이브는 2004년에 X5 및 X3에 최초로 적용되었다. 전후 38:62로 동력이 배분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1000분의 1초 단위로 동력을 달리 배분할 수 있게 됐으며, 100% 한쪽 구동축으로 동력을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사륜구동 모델의 주행성능이 더 좋아졌다.

 

  1세대 E53 X5는 거의 만 7년 만에 후속인 E70 X5에 자리를 물려주고 2006년에 단종된다. BMW의 첫 SUV였지만 큰 성공을 거둔 X5의 뒤를 이어 형제인 X3, X6 등이 몇년의 시차를 두고 줄지어 나왔으며, M버전도 등장하는 등 라인업의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BMW SUV의 뿌리에 X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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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레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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