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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외 모든 것/DVD와 블루레이

마녀 블루레이 및 부가영상 상세리뷰

by 여만창 2019. 3. 3.

손꼽아 기다려온 마녀 블루레이 한정판이 도착했다.

일이 바빠 블루레이를 사도 포장도 뜯지 않고 진열장에 꽂기 바쁜데 마녀는 사자마자 개봉해서 부가영상까지 시청했다.

부가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영화는 마녀가 처음이다 ㅋㅋ

진짜 재밌게 본 영화인데 블루레이가 잘 나와줘서 매우 기쁘다.

부가영상 내용까지 담아서 상세하게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부가영상의 내용에 대해 쓴 부분은 문장을 다듬지 않고 단순히 들은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기만 했다.




케이스 전후면.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92p 콘티북이 포함되어 있어서 꽤 두껍다.

똑같이 스카나보+북릿 구성인 범죄도시보다 살짝 더 두껍고, 웬만한 책만큼 두껍다.



케이스 후면의 J카드를 제거하면 스펙 표시가 없는 깔끔한 뒷모습을 볼 수 있다.



풀슬립케이스엔 콘티북과 스카나보 케이스가 꽂혀있다.



스카나보 양면 재킷.

좀비영화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으스스한 비주얼이다.



스카나보 내면.

엽서봉투와 디스크가 들어있다.



내면 디자인은 닥터백의 실험실로 장식되어 있다.




사인엽서는 꽝...

원래 이런 건 들어있는 것보다 없는 게 훨씬 많기 마련이다.

그래서 별 기대 없었는데 여기저기 올라오는 인증샷을 보고 혹시 나도...? 했었지만 역시 없었다.






콘티북은 대충 이런 내용이다.

전체 다 스캔 뜰 순 없고 4장만 떠봤다.



디스크를 넣고 재생!

메인메뉴다.






본편 영상 캡처.

레터박스가 살짝 있다.




그럼 이제 부가영상을 살펴보겠다.

부가영상은 총 6편이 있으며, 총 65분이다.

DVD보다 추가된 분량이 있는 게 DVD와의 차별점이다.


부가영상을 보다보니 배우란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현장에서 저 수많은 사람들과 저 수많은 장비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태연히 연기를 한다니, 나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이다.

잠깐 나오는 단역이 아니라 주연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배우라는 위치가 참으로 빛나고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동시에 굉장히 어렵고 부담스러운 자리라는 것을 메이킹 영상을 보면서 크게 느꼈다.

보통의 실력으론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저기서 잘 하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과 남다른 재능이 필수였다.

그런데 그런 막중한 주연배우의 역할을 신인배우 김다미는 너무나 잘 해냈다. 굉장한 사람이다.

역시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

영화나 드라마 속의 배우들, 시상대 위의 배우들은 절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배우라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과 동경심이 절로 생겨났다.

배우지망생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하는 들은 내용을 옮겨 적기만 해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니 양해 바란다.)





첫번째 부가영상은 '마녀의 탄생'이다.


감독, 음악감독, 촬영감독, 무술배우, 배우 등이 나와서 마녀라는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얘기한다.

간단한 인터뷰 모음이다.

감독의 전작에 끌려서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사람도 있었고, 좋고 참신한 시나리오에 끌린 사람도 있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감독 인터뷰도 있었다.

감독은 인간의 본질에 초점을 두어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 고민하다 이야기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1편으로 안 끝나겠다는 직감이 와 처음부터 시리즈로 기획했다고.

무술감독은 영화를 액션 그 자체로 만들기보다 액션을 도구로서 활용했다고 한다.










두 번째 부가영상은 '대본 리딩'이다.


감독과 배우들이 한데 모여 서로 소개하고 대본을 읽는 자리다.

주연부터 단역까지 거의 모든 배우들이 참석한 것 같다.

실제 영화 속 대사를 읽어보는데, 간략한 연기 경연대회 같다.

간단한 표정연기와 함께 실제 영화 속 장면의 연기톤으로 대사를 읽는데, 참 대단했다.

어떻게 저렇게 간단하게 읽는 것만으로도 실제 영화 속 음성을 따온 것처럼 자연스러울까.

연출도 상황도 없이 텍스트만 읽으면 국어책 읽기처럼 들리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배우들의 실력이 크게 와닿았다.



진행자가 배우들을 꽤 재밌게 소개한다.

액션, 영어, 운전에 모두 능통...하려고 하는 중인 김다미 배우!

맥심 2개 타서 진하게 먹는 조민수 배우!

등등









세번째 부가영상은 '폭주하는 사람들'이다.


마녀 속 등장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주연인 김다미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온다.

감독 왈, 이 영화는 캐스팅이 어려웠고 캐스팅이 반이었다고 한다.

김다미 배우는 자윤의 선한 모습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여고생으로 살아가는 현재에 집중해서 연기했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처음이 아닌 것 같고 정말 잘한다. 눈물연기도 잘하고, 감독이 디렉션하면 받아서 잘 한다. 액션을 자신보다 잘 한다(농담)." -최우식

"처음의 자윤과 마지막의 총 든 자윤을 비교하며 김다미의 연기에 감탄할 것" -촬영감독

"배우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타고나는 게 있다. 해본 역할이 아님에도 감각적으로 해내고, 배우의 아우라가 있다. 부족한 건 경험뿐이다. 경험만 쌓으면 큰 배우가 될 것이다." -박훈정 감독







최우식 배우는 귀공자라는 캐릭터가 불안한 환경에서 커온 걸 표현하기 위해 여러 버릇을 넣었다고 한다.

손톱 뜯는 장면 등. 감독도 마음에 들어했다고.

귀공자는 자윤에게 컴플렉스, 동경, 미움, 애증 등을 가지고 있고, '엄마에게 인정 못 받은 아이'라고 한다.

배우로서는 경험에서 나오는 능숙함이 있고, 김다미 같은 다른 배우들에게는 또래로서의 친숙함이 있었다고 한다. 캐릭터의 완급조절도 잘 해냈다고.


개구진데 진지하고 어려보이는데 어른스러웠다. 덕분에 귀공자라는 캐릭터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게 나왔다." -박훈정 감독





조민수가 연기한 닥터백에 대해선 자윤에 대해 집착하는 캐릭터로는 여성이 더 낫다고 판단해 성별을 바꿨다고 한다.

조민수는 닥터백이 존재해선 안 되는 인물, 사람같지 않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감독에 따르면 닥터백과 그 쌍둥이 동생은 사이가 매우 안 좋으며, 카인과 아벨에 비유될 만하다고 한다.

또한 베테랑 배우로서 신인들을 잘 이끌어줬다.

실험실에서 자윤과 1대 1로 대치하는 장면에서도 상대인 김다미를 편하게 해주었고, 김다미는 그의 눈을 보면서 연기했다고 한다.

감독에 따르면 상당히 열정 있으며, 자기 촬영이 아니어도 구경 온다고 한다. 신인배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가 도움이 됐다고.





박희순은 박훈정 감독과 오래 해온 배우로서 현장의 분위기를 잘 풀어주었으며, 극중에서는 카리스마와 안정된 연기로 탄탄하게 리드해주었다고.

감독 왈, 앞으로도 가능하면 계속 모든 영화를 같이 할 거라고 한다. 페르소나 인증?

앞서 언급했듯 신인 위주라 리스크가 컸는데 조민수와 함께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줬다고 한다.








네번째 부가영상은 '솔직히 기대 이상이네'이다.


액션, 미술, 음악에 대한 이야기다.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당할까 신경을 많이 썼다고. 그래서 아예 다르게 만들려 생각했다고 한다.

일상적인 목장씬과 명희와의 좌충우돌도 거기서 나온 장면이라고 한다.

무술감독은 능력자 액션이므로 느와르 액션과는 달리 통쾌, 시원하고 연출하는 게 목표였다고.

보통 와이어는 넓은 공간에서 쓴느데 좁은 공간의 액션에서 활용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미술감독은 로케이션에도 신경을 썼다.

아주 편하고 목가적이고 경치 좋은 곳으로 잡았으며, 실내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액션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음악은 일본 쪽과 작업했으며, 캐릭터들을 고려해 음악을 편집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예산이 부족해 모든 부분에서 제약이 있었으며, 감독도 이를 아쉬워 했다.




닥터백과 자윤이 서로 거울 보듯이 대치하는 이 장면, 공을 많이 들였고 꽤 의미 있는 장면이라고 한다.



김다미 배우의 대역이 시범을 보이고 있다.






부서지기 쉽게 만든 촬영용 벽돌.



문 역시 액션씬에 쓰이게 부서지도록 만들었다.





다섯번째 부가영상은 '깨어난 마녀'다.


이 부분은 액션씬에 대한 이야기다.

무술감독은 특정 무술로 컨셉을 잡지 않았다고 한다.

자윤은 워낙 세니 천천히 조여가며 올려가는 스타일, 긴머리는 잔인한 스타일로 가는 식으로 캐릭터에 따라 완급 조절을 했다.

자윤이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연출하는 데 신경썼다.

귀공자 역시 강한 힘을 가져 사람을 죽일 때 진지하지 않고 장난치는 스타일로 연출했다고 한다.

미스터 최는 비록 힘에서는 밀리지만 어릴 때부터 개조인간들을 지도하던 관계로 부모와 같은 관계며, 심리적으로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우들은 촬영 시작 전에 약 90여 일 동안 매일 5시간씩 운동했다.

운동선수도 아닌 보통 사람들이 이 정도로 운동했으면;;; 진짜 힘들었겠다.

자윤이 처음 능력을 발휘하는 집안에서의 첫 싸움에서 어느 정도를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클라이맥스를 위해 맛뵈기 정도로만 연출했다고 한다.

자윤의 액션씬이 많다보니 김다미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배우 본인도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

모형총기의 무게가 상당해서 그걸 들고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자 따로 근육운동도 더 했다고.

무술감독이 왈,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다고.

박희순은 실내총격씬이 소리와 피탄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고, 김다미는 대역이 할 걸 하다가 벽에 머리를 박기도 했다.

이때 장면을 보면 와이어를 이용해서 벽에 처박히는 장면인데, 충격이 상당해 보인다.

또한 벽돌이 부서지고 먼지가 날리는 현장 특성상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고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배우 본인 머릿속에는 씬을 잘 찍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신인배우 위주 현장이라 어려움도 있었는데, 총 한 번 잘못 맞으면 30분이 스톱인데 초반에 자꾸 실수가 났다고 한다.

박훈정 감독이 피를 워낙 좋아해서 등장인물들이 자주 피칠갑이 되는데, 이에 대해선 최우식 배우가 언급하길, 나 혼자 했으면 좀 그랬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러니 괜찮았다고 한다.

또한 배우들끼리 실제로 많이 때리고 많이 맞았다고 한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 인공눈물을 넣어 빼내는 모습이다.







와이어 액션. 이런 부분들은 장면장면 대역들이 했다고.





여섯번째 부가영상은 '안녕, 마녀 아가씨'다.


이 영화의 원톱주연인 김다미에 대한 영상이다.

기존 배우들은 소비된 이미지가 있었고, 감독도 그 나이 또래에 떠오르는 배우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뽑기로 결정했고, 감독이 바라던 이상형이 딱 나타났다고 한다. 그게 김다미.

1000여 명이 3차에 걸쳐 오디션을 봤고, 3차에서 감독이 직접 오디션을 봤다.

김다미는 캐스팅됐을 때 좋기도 했지만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한다.

생각보다 큰 영화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역할을 매우 잘 해냈다. 그렇기 때문에 마녀의 성공이 있었을 것이다.


"연기력이 안정적이다. 매력적인 마스크에 충분히 고등학생처럼 보인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비밀을 간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담력도 좋고 긴장도 않는다. 긴장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선배들의 기에도 밀리지 않는다. 부지런하고, 열심이고, 예의도 바르고, 잘 먹는다. 굉장히 잘 먹는다. 맨날 웃고 있다." -프로듀서









간식은 천하장사 소시지 ~.~



하정우에 도전하는 신흥 김 먹방



화제의 계란씬.

앞에서 옆에서 계속 찍다보니 생각 않고 먹다가 나중엔 뱉게 됐다고 한다. 기차 안에 계란 냄새가 진동해 한동안 계란은 먹지 않았다고.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여러분 감사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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