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희대 특례시험을 치른 수험생으로서 이번 경희대 특례입시를 정리하는 글을 써봅니다.
서류접수 기간은 유웨이를 통해서 7/3부터 7/6까지였으며, 서류제출은 3일부터 10일까지였습니다.
고사일은 7월 14일 토요일이었는데, 2013 특례 첫 시험이었던 외대 시험 이틀 후였으며, 경기대, 이화여대, 중앙대, 항공대 등 무려 4개 대학과 시험일이 겹쳤습니다.
최종합격 발표는 7월 31일에 주요 대학 중 가장 빨리 났습니다.
시험일이 가장 빨랐던 외대와 경희대 시험 바로 다음 주가 전형일이었던 건국대를 포함한 대다수 학교가 8월 말에 합격자 발표를 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모집은 다음 표와 같이 했습니다.
(출처: 경희대학교 입학처 발행 재외국민특별전형 모집 요강)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총합 156명이 특례입학 정원이었습니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경영학부가 8명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했으며, 나머지 학과들은 5명도 뽑지 않았습니다.
최종경쟁률은 4.21:1이었으며, 총모집인원 156명에 모두 656명이 지원했습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학과는 사회학과와 언론정보학과로, 경쟁률이 8.00:1이었으며, 무역학과가 7.33: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12년 특례 제외)
반면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학과는 회계세무학과와 간호학과로, 4.50: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12년 특례 제외)
(2013학년도 경희대 특례 최종경쟁률 전체 보러 가기)
시험은 문과의 경우, 국어와 영어의 비중이 60:40이었으며 각각 50문제였습니다.
이과 시험에서도 국어를 봤으며, 국어와 수학의 비중은 역시 60:40이었습니다.
문과 시험와 마찬가지로 이과 시험에서도 각각 50문제씩 출제가 돼서 수학 50문제를 풀어야 했던 자연계 학생들의 불평도 있었습니다.
*총평
2013년 특례입시는 전년에 비해서 매우 달랐습니다.
원하는 대학엔 모두 원서를 넣을 수 있었던 2012학교년도 입시와는 달리,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6개 학교에만 원서를 쓸 수 있도록 제한되었기 때문에 경쟁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경희대도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2012학년도 특례의 11.15:1에 비해서 크게 낮아졌습니다.
게다가 4개 대학과 전형일이 겹쳐서 하위권 학생들은 경기대와 항공대로, 일부 여학생들이 이화여대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경희대와 비슷한 수준의 학교인 중앙대로 갈렸기 때문에 경희대 지원생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앙대와 전형일이 겹침으로써, 경희대 주 지원층인 중상위권 학생들이 둘로 갈렸던 점이 지원생들에게 큰 이익이 되었습니다.
이화여대와 전형일이 겹치긴 했지만, 경희대 시험 종료 2시간 후에 이대 시험이 시작되었으므로 두 대학 모두 응시하는 여학생들이 꽤 많아 여학생 분산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경기대와 항공대는 주 지원층이 경희대와 그리 겹치지 않으므로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시험의 경우, 문과와 이과가 모두 국어시험을 치고 그 비중이 60%에 달하는 등, 다른 대학과 달리 국어의 비중이 매우 커서 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크게 유리했습니다.
국어 시험은 맞춤법, 띄어쓰기, 어휘, 문법 등이 초반에 주를 이뤘으며, 뒤에 가서는 <차마설>, <메밀꽃 필 무렵> 등 중고등과정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시와 조선시대 시조의 해석을 묻는 등, 단순히 외워서는 풀 수 없는 문제도 출제되었습니다.
영어 시험에서도 문법과 어휘는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독해문제도 그와 비슷한 비중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12월에 추가합격이 예정되어 있지만, 6개 대학 지원 제한이 묶인 올해 입시 특징상 최초 합격한 학생들이 안주할 공산이 크므로, 추가 합격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희대학교 2013학년도 재외국민특별전형 모집 요강 PDF 파일 다운로드 하러 가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