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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자동차의 껍데기 (3)

by 여만창 201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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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껍데기, 마지막 편입니다. 3편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경하지만 결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차, 쿠페, 컨버터블, 리무진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쿠페


쿠페 (현대 제네시스 쿠페)


쿠페는 문이 두 짝 달린 날렵한 디자인의 세단형 자동차를 말합니다. 쿠페는 원래 승객용 좌석이 한 줄만 있는 짧은 마차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의 쿠페도 뒷좌석은 별로 쓰이지 않고 앞좌석 한 줄만 주로 쓰인다는 점에서 옛날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세단과 비슷하지만 대개 문이 두 짝이고 날렵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지붕은 운전석 위로 올라갔다가 트렁크 위로 서서히 낮아집니다. 문이 두 짝 뿐이고 디자인 특성상 뒤쪽 공간이 협소해 뒷좌석은 대개 불편하며 일반 세단이 5인승인 것에 비해 쿠페는 4인승입니다. 2인승인 쿠페도 있습니다. 대개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연비도 안 좋고 트렁크 공간도 좁아서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 바로 쿠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쿠페로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가 있습니다.

하지만 쿠페에는 다른 차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우선 개성입니다. 디자인이 무척 다양하고 개성있으며 날렵합니다. 또한 대개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어 공기저항을 덜 받고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빠르게 달리기 위해 탄생한 차들은 대개 쿠페의 껍데기를 입고 태어나며 실제로 수많은 스포츠카는 쿠페의 껍데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쿠페=스포츠카라고 보면 맞습니다. 이 때문에 개성을 중시하고 빠르고 스포티한 멋진 차를 좋아하는 젊은 층들에게서 쿠페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실용성이 떨어져서 차를 일상적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가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없습니다. 젊은 층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부유한 사람도 즐기기 위해서 쿠페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유층은 대개 나이가 꽤 있으므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쿠페는 스포티하면서 보수적인 디자인을 지니고 있으며 무척 안락하게 만들어집니다. 이런 차들을 GT(grand tourer, grand touring car)라고 부릅니다. GT는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를 말하며 재규어 XJS, 애스턴 마틴 DB7 등 초호화 스포츠카들이 해당됩니다.



컨버터블


소프트톱 컨버터블 (미니 컨버터블)


지붕을 펴고 접을 수 있게 만들어진 차가 컨버터블로 이것이 바로 오픈카입니다. 오픈카란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콩글리쉬로 미국에서는 컨버터블(convertible: 변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cabriolet)스파이더(spider)로 불립니다. 2인승 컨버터블은 로드스터(roadster)라 고 불립니다. 보통 4인승이며 2인승도 있습니다. 문짝은 쿠페와 마찬가지로 2개이지만 드물게 4개인 경우도 있습니다. 컨버터블은 북유럽에서 발달해왔으며 맑은 날에 햇볕은 쬘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지붕을 열면 겨울에 추울 것 같지만 북유럽 특유의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고성능의 히터가 달려 있어 지붕을 열어도 따뜻한 것에 놀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쿠페와 컨버터블은 비슷한 종류로 쿠페의 가지치기로 컨버터블을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페를 내놓으면서 지붕도 열리게 만들어 컨버터블도 같이 내놓는 거죠. 아우디 TT가 좋은 예입니다. 컨버터블의 지붕에도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하드톱(hard top)이고 하나는 소프트톱(soft top)입니다. 지붕이 단단하냐 물렁하냐에 따라 갈립니다. 지붕이 일반 지붕처럼 차체와 같은 재질로 되어 있으면 하드톱 컨버터블, 검은 직물로 되어 있으면 소프트톱 컨버터블입니다. 하드톱 컨버터블과 경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쿠페와 구분이 안 갈 때도 많습니다.


하드톱 컨버터블 (폭스바겐 이오스)


하드톱 컨버터블의 변신(?) 모습 (볼보 C70)


리무진


리무진 (현대 에쿠스 리무진)


리무진은 바퀴와 바퀴 사이 거리(휠베이스)를 늘린 세단입니다. 대부분의 리무진은 최고급차로 무척 고급스럽습니다. 쌍용 체어맨 리무진처럼 몇 십 센티미터만 늘리는 경우도 있고 영화에 등장하는 링컨 타운카 리무진처럼 몇 미터씩 늘린 리무진도 있습니다. 리무진은 실내공간이 일반 세단에 비해 넓고 넉넉해서 안락합 니다.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비행기 일등석 의자 같은 시트, 냉장고,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뒷좌석 전용 냉난방장치, 열선, 마사지 기능 시트같은 여러가지 고급 옵션들이 아낌없이 들어갑니다. 일반 세단은 뒷좌석에 3명이 앉아 5인승이지만 리무진의 경우엔 가운데를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좌우를 분리해 4인승인 경우도 있습니다.


리무진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리무진)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자동차는 여러가지 생김새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껍데기들은 자동차가 처음 생길 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한 세기에 걸쳐 발전하면서 생긴 것들입니다. 과연 미래엔 어떤 껍데기가 새로 등장할지 자못 기대됩니다.^^



By 아임시티(rlawodhr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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