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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대세는 다운사이징

by 여만창 2012. 2. 12.
친환경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세제부터 시작해서 이젠 전자제품에까지 친환경의 파도가 닥치고 있습니다.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온 자동차 또한 절대로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열풍이 밀어닥치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하며 새 시대에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실험적 성격이 강했던 하이브리드카가 대중화되고 있고 전기차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10년이 5년처럼, 5년이 1년처럼 기술은 빠르게 진보해나가고 그 속도만큼 자동차들도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다운사이징(downsizing)도 친환경 흐름에 맞춰나가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다운사이징은 엔진 크기를 줄이고 대신 효율을 높여서 힘과 연비는 전과 비슷하거나 더 좋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3.0리터 엔진 대신에 2.5리터 엔진을 얹어서 연비를 높이고 힘은 그 이상으로 뽑는 거죠. 이렇게 하면 배기량이 줄어드니 매연도 덜 나오고 연비가 높아지면 기름도 덜 소비하니 더 친환경적입니다. 엔진 크기를 줄이는데 어떻게 더 좋은 힘을 낼 수 있냐구요? 바로 여기서 기술이 필요합니다. 효과적인 다운사이징을 위해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다운사이징 기술로는 주로 터보가 쓰입니다. 터보는 원래 비행기에 적용되던 항공기술로 본래 전투기를 만들던 스웨덴의 사브가 지상으로 끌어내린 물건입니다.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힘을 이용, 터빈을 돌려서 힘을 냅니다. 이 터보를 사용하면 엔진 크기를 줄이면서 더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위 두 차는 현대 쏘나타와 그랜저입니다. 원래 쏘나타는 2.0과 2.4 두 가지 모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에 2.0리터 엔진에 터보를 얹은 2.0 터보 모델이 출시되면서 2.4모델은 단종되었습니다. 터보 단 2.0리터 엔진이 배기량이 더 큰 2.4 엔진을 대체한 겁니다. 그러면서 힘은 더 좋아졌습니다. 2.4는 최고출력 201마력이었지만 2.0 터보는 무려 271마력이나 됩니다. 그러면서 연비는 2.0 터보가 12.8km/L, 2.4가 13.0km/L로 거의 차이나지 않습니다. 다운사이징이죠. 2.0 터보가 얼마나 강력했던지 배기량이 무려 1,000cc나 차이나는 그랜저마저도 적어도 성능으로는 쏘나타가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랜저 3.0이 배기량은 1,000cc나 더 크지만 출력은 쏘나타 2.0 터보와 차이가 없습니다. 그랜저가 쏘나타보다 무겁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연비 또한 쏘나타 2.0 터보가 더 좋습니다.


이처럼 작지만 힘은 더 좋은 엔진으로 배기량 높은 엔진을 대체하는 것이 바로 다운사이징입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다운사이징엔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엔진이 작아지면서 무게가 가벼워지고 연비 향상도 노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배기량으로 세금을 매기는 나라의 경우엔 세금 인하라는 잇점도 있습니다. 이같은 경향은 전세계적인 것으로 유럽과 미국 메이커들이 아주 열심입니다. 더 좋은 기술로 더 깨끗해지는 지구를 기대해봅니다. :)




By 아임시티(rlawodhr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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