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 전경, 북동쪽 방향, 헌릉로 염곡동 육교에서)
구룡산(九龍山):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과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위치한 해발 306m의 산.
산 아래로 개포동과 내곡동을 이어주는 구룡터널이 지나며, 동쪽으로 대모산에 접해 있다.
이름에 관한 전설이 있는데, 옛날 이 산 근처의 마을에 살던 임산부가 이 산에서 용 10마리가 승천하는 걸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1마리는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가서 구룡산이 되었고, 이 때 죽은 1마리가 떨어진 곳은 양재천이 되었다고 한다.
수도권 전철 분당선 구룡역이 이 산과 이 산 기슭의 구룡마을에서 나왔지만 정작 거리는 상당히 멀다.
원래 이 산에 조선 세종의 능인 영릉이 있었지만 1469년에 여주로 천장되었다.
대모산과 마찬가지로 도시 근처의 어렵지 않은 등산 코스로 각광받는 산이다.
구룡산 역시 대모산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작지는 않기 때문에 등산로가 여러 군데에 나 있습니다.
구룡터널, 능인선원, 염곡동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지만 저는 대모산에서 건너가는 길을 통해서 구룡산에 올랐습니다.
대모산 정상에서 구룡산 정상을 가리키는 팻말을 따라가면 어느 순간 오르막길이 시작되며 구룡산에 접어듭니다.
대모산 정상에서 구룡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능선길이기 때문에 그리 험하지 않고 경사도 심하지 않습니다.
구룡산에도 역시 대모산처럼 군사 시설이 있습니다.
참호나 대피소, 방공호로 추정됩니다.
능선길치고는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대모산보다 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높이도 13m 더 높습니다.(...)
능선길을 지나면 구룡산 정상이 보입니다.
구룡산, 해발 306m 정상 표지입니다.
정상엔 작지만 헬기장도 있습니다.
정상엔 전망대도 있습니다.
강남은 물론 강북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하산해볼까요? 올라온 방향과는 반대로 내려가 봅니다.
중간에 있는 돌탑 더미...
이 길에서 강남구와 서초구가 갈립니다.
강남구 쪽은 표지판도 많고 안내가 잘 돼 있지만 서초구 쪽엔 그게 부족합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구룡산의 한 봉우리인 국수봉이 나옵니다.
화재감시초소와 표지석이 보입니다.
이곳도 한 경치합니다.
길을 계속 따라가면 현대차그룹 사옥이 보이며 염곡동으로 내려갑니다.
헌릉로로 나가는 길인 줄 알았는데 엉뚱하게도 한국국제협력단 건물 뒤쪽으로 나가더군요.
정상에서 염곡동으로 가는 길은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구룡산은 대모산과 비슷한 규모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산입니다.
도시와도 가까워서 부담없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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