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 전경, 남쪽 방향, 삼성로에서)
대모산(大母山):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일원동 일대에 있는 높이 해발 293m의 산.
산 남쪽에는 조선 태종과 순조의 능인 헌인릉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구룡산과 이어져 있다.
대모산이란 이름은 남쪽 기슭에 헌인릉이 들어서면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 지역의 대형 아파트 단지들 근처에 위치해 있어 주말 산행과 운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붐비는 산이다.
수도권 전철 분당선의 대모산입구 역이 이 산의 이름을 땄지만 정작 이 산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 역은 3호선 일원역이다.
대모산은 그렇게 큰 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산도 아닙니다.
등산로도 여러 군데에 나 있는데 수서역, 일원동, 개포동에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는 개포동 쪽에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으며, 경기여고 앞길을 따라서 남으로 쭉 가다보면 양재대로 건너에 이런 표지판이 보이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대모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지나는 수로. 자연 계곡이 아니라 인공적인 배수구 느낌입니다.
대모산과 구룡산은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등산로 초입부터 두 산의 정상을 함께 안내하는 팻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에 있다고 무조건 약수가 아닙니다???
약수터에 이르기 전까진 곳곳에 테니스장 같은 체육 시설과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서 꼭 일반 공원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약수터 옆 정자에서 내려다 보며 한 컷!
약수터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예쁜 꽃들이 좌우에 피어 있네요.
산을 오르다 보면 전망대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입니다.
강남 일대가 훤히 잘 보입니다.
전망대 아래쪽엔 이런 정체불명의 시설물이 있는데... 뭘까요?
참호나 대피소, 방공호 같은 군사 시설로 생각됩니다만...?
더 올라가면 텅 빈 공터와 함께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의 경치도 좋습니다.
송파구 일대의 모습.
멀리 아차산도 보이네요.
드디어 정상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산을 탔는데 1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건 정상 표시석으로 측량 기준점인 삼각점이기도 합니다.
일제시대에 토지 조사 하려고 세웠다고 하는군요.
이제 능선을 타고 구룡산으로 넘어갑니다.
능선길을 따라 가다 보면 왼쪽에 철조망이 쭈욱 쳐져 있고 군사 시설 보호 구역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이는 아마 이 산 남쪽에 국정원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헌인릉 바로 옆 대모산 기슭에 국정원이 있는데, 위 사진에서 파란 점이 철조망 쳐진 등산로가 있는 곳이고 그 바로 아래의 큰 건물이 국정원입니다.
다음 지도나 네이버 지도 같은 국내 지도에선 보이지 않지만 구글 지도로는 볼 수 있죠.(구글은 기밀 같은 거 없다)
이런 거 올렸다고 국정원에서 잡아가는 건 아니겠지?
대모산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북한산 같은 큰 산만큼 험하거나 힘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동네 뒷산처럼 만만히 볼 곳도 아닙니다.
도심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체력을 기르고 운동하기에 좋은 산이며, 낮은 산치고는 경치도 아주 좋습니다.
근처의 구룡산, 청계산, 인릉산 등과 연계해서 종주까지 할 수 있는, 동네 아주머니부터 등산가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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