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그랜저가 굴러 들어왔다.
...물론 내 나이에 그랜저를 굴릴 리는 없고, 부모님 차다.
하지만 반은 내 거 ㅋ
실제로 부모님이 원하는 조건 받아서 인터넷에서 매물 찾고, 실제로 차 보면서 상태 봐주는 것도 내가 했다.
보닛 열고 엔진룸 들여다보면서 용접 확인까지 했는데 무사고 맞다.
차덕 돋게 엔진부터 트렁크까지 이것저것 살펴보며 자동차 전문지에서 읽은 지식 활용 좀 했는데 중고차 딜러 아저씨(!)까지 인정해주셨다 ㄲㄲ
내 덕심과 지식(?)은 전문가한테도 인정받는 것...? 까분다 어쨌든...
2010년식 더 럭셔리 그랜저다. 흔히 TG라고 부르는 그랜저의 부분 변경 모델.
더 차덕 돋게 말하면 4세대 그랜저 TG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무사고라 다른 매물보다 삼사백 더 비싼 2200 정도 줬다.
공개! 우리 집 그랑조의 얼굴!
지하주차장에 잠들어 계신다.
후측면.
이 모델 처음 나오고 광고할 때부터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차라고 생각하니까 더 멋있게 보인다!+_+
얼굴, 엉덩이, 휠, 모두 부분 변경 전보다 세련되고 멋있어졌다.
문을 열고 차를 깨워봅시다...
순정내비 모젠이 달린 녀석. 후후...
TG의 깔끔한 대시보드와 센터 패널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콘솔박스 안에는 전원과 USB 삽입구, AUX 단자가 숨어있다.
iPod이라고 옆에 써있는데, 여기에 아이팟을 연결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이팟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모든 기기를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서 빵빵하게 들을 수 있는 것!
내가 무척 좋아하는 옵션인데, 보통 오디오 본체에 있는 게 없어서 여기저기 찾다가 결국 설명서 보고 찾아냈다.
옆의 USB 삽입구는 USB 안의 음악과 동영상을 차에서 듣고 볼 수 있게 해주는 건데 여긴 별로 관심없다.
영화 같은 거 넣고 다니면서 보면 좋을 듯...?
계기판...
최고시속 240km지만 스포츠카도 아니니까 여긴 별 의미없고...
3만 킬로도 안 뛴 새 차급 중고차다!
그나저나 밥 줘야겠네...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눈을 뜬 그랑조... 역시 꺼진 것보단 켜진 게 멋있다.
보닛을 열어보았다.
엔진이 얌전히 앉아있다.
195마력을 낸다는 V6 2.7리터 뮤 엔진...
고급차 엔진인데 보닛을 닫은 상태에서도 꽤 그르렁거리는 소음을 들려주신다;;;
사실 HG가 아니라 TG를 산 데에는 배기량 때문도 있다.
지금 팔리는 그랜저인 HG에는 2.7 없이 2.4와 3.0, 3.3만 있는데, 2.4는 돈 없으면서 그랜저 타며 돈 있는 척하는 것 같고(무엇보다 4기통이다! 엔진이 다르다, 엔진이...), 3.0과 3.3은 부담스럽고...
현대가 쏘나타 탈 고객은 그랜저 2.4 사게 하고 그랜저 2.7 탈 고객은 3.0으로 끌어들이려는 상술로 2.7리터 모델을 HG에서 없애버리는 바람에 하급 모델과 중급 모델의 배기량 차이가 600cc나 나게 되었다.
눈을 뜬 그랑조.
블로그 프로필 사진으로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안개등까지 켠 상태에서 한 컷!
멋지다!
앞으로 몰고 다니며 맘껏 느낄 생각하니까 신나고 설렌다.
어서어서 키를 받아서 몰아보고 싶다...
내 돈 주고 산 내 차가 아니라 맘껏 타지도 못하는 게 서럽지만...(ㅠㅠ) 그래도 차가 생겼다는 생각에 괜시리 기뻐진다.
나도 빨리 돈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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