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레바리"입니다.


요번 포스팅에서는 닛산 실비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실비아(silvia).


서구권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이름인데, 어감이 참 좋아서 마음에 드는 단어입니다.


하늘하늘한 어감에서도 알 수 있듯 꽤 여성스러운 단어인데, 여기서의 실비아는 스포츠카입니다.


오랫동안 생산된 FR 스포츠카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어디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FR 스포츠카 같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있습니다.


비록 특출난 건 없지만 친숙하기 때문이죠.


그럼 그 실비아가 어떤 차이기에 제가 이런 말을 하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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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실비아는 흔하고 부담없는 스포츠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혹자는 '일본의 티뷰론'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실비아'라는 이름을 쓴 최초의 차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차가 바로 1965년에 출시된 원조 실비아입니다.


1세대 실비아라고는 하지만 후대 실비아와 나이차도 꽤 나고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실비아', '클래식 실비아'라고도 많이 불립니다.


코드명은 CSP311, 이명은 닷선 1600 쿠페였습니다.


당대 페어레이디 컨버터블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였죠.


뒷바퀴를 굴렸으며, 96마력 1.6L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가 쓰였습니다.


손으로 만들어진 수제차였으며, 1968년까지 3년 동안 전세계에서 단 554대만 생산되었습니다.


후대 실비아의 2배가 넘는 가격이었다고 하더군요 ㅎㄷㄷ


후대 실비아와는 다른, 고급 수제 스포츠카였던 것입니다.
























오리지널 실비아가 단종된 지 6년 후, S10 실비아가 1975년에 출시됩니다.


거의 한 (자동차의)세대의 시간차를 두고 말이죠.


아래 사진의 번호판에 '뉴 실비아'라고 쓰인 게 보이네요.


닷선 200SX, 닷선 180SX라고도 불렸습니다.


이 '숫자+SX' 조합의 이름은 그 뒤로도 끝까지 실비아를 따라다닙니다.


실비아의 수출명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오리지널 실비아처럼 꽤 멋들어진 차였는데, 2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이 지금 봐도 아름답습니다.


엔진은 1.8L와 2.0L L엔진이 얹혔으며, 실비아 최초의 자동변속기가 쓰입니다.


자동은 3단, 수동은 5단이었습니다.




















이건 1979년에 출시된 S110 실비아입니다.


원래대로라면 S11이 돼야겠지만 어찌된 일인지 S110입니다.


다른 이름은 가젤, 180(200)SX.


전 세대에 비해서 많이 딱딱해진 외모입니다.


1.8~2.0L Z엔진과 2.0L FJ엔진을 얹었으며, 3단 자동과 5단 수동이 있었습니다.


S110에는 처음으로 터보가 쓰였는데, 1.8 Z엔진에 달렸습니다.


2.4L FJ엔진 라인업도 있었는데, 그건 별도로 240RS라고 불렸죠.







이건 S110 실비아의 3도어 해치백 버전입니다.



















1983년에 단종된 S110의 뒤를 이어 1984년에 출시된 건 S12 실비아.


당시 유행하던 리트랙터블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팝업램프가 적용된 처음이자 마지막 실비아입니다.


딱딱한 디자인은 유지됐는데, 어째 AE86 트레노와 많이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2도어 쿠페말고도 3도어 해치백도 있었는데, 생긴 건 역시 86(...)


역시 해외에서는 배기량에 따라 180SX, 200SX라고도 불렸으며, 호주에서는 '가젤'이라는 이름으로 팔렸습니다.


CA엔진이 주력으로 쓰였는데, 배기량은 1.8~2.0L에 자연흡기와 터보가 있었습니다.


천조국인 북미에서는 3.0L V6 VG엔진이 탑재되기도 했으며, 유럽에서는 구형 FJ엔진도 쓰입니다.


DOHC에 터보가 달린 CA18DET 엔진이 169hp의 출력을 냈습니다.


변속기는 1단 오른 자동 4단에 수동 5단.


1987년에 살짝 변경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를 기준으로 전기형, 후기형을 가르기도 합니다.


S12는 1988년까지 생산되죠.




















...여기까지가 올드 실비아고...




















이제부터는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좀 유명한 실비아들의 시대가 열립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1989년에 탄생한 S13 실비아!!!














전작의 디자인에서 탈피한 새로운 모습입니다.


날렵해보이면서도 둥글둥글해보이는 게 당시에는 꽤 먹혔을 디자인이었을 것 같네요.


저 옥색 외장컬러도 인상적입니다.


엔진은 원래 CA18이 쓰였으나 91년형이 출시되면서 SR20 엔진이 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를 전후해서 성능 차이가 좀 나죠...


자연흡기와 터보 모델이 모두 있었고, 변속기는 4단 자동과 5단 수동이 있었습니다.


디자인의 진보만큼 기술적인 진보도 이뤄졌으며, 닛산 최초의 멀리링크 리어 서스펜션과 스카이라인 GT-R에도 달린 HICAS 조향시스템, LSD(일부 모델에만) 등도 탑재됩니다.








...물론 멋있기도 하고요.^^


구식이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멋있습니다.


참고로 실비아는 이 때부터 트림 등급을 3단계로 나눕니다.


트럼프카드의 J, Q, K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최하위 J's, 중간인 Q's, 최고급 K's로 말이죠.







S13에는 컨버터블 모델도 있었는데...


인기가 없어서 적게 팔렸기 때문에 지금은 레어차량이 돼 버렸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니셜D에 등장한 차로 유명하죠.


이케타니의 차로 등장하는데...


실비아가 워낙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스포츠카다 보니 잡캐들의 차로도 자주 나옵니다.


아래 사진에서 나카자토의 R32에게 발리고 있는(...) 하얀 S13처럼 말이죠...


초반에는 꽤 자주 나왔는데 세월이 지나며 잡캐들의 차도 바뀌고, 이케타니 센빠이도 등장 횟수가 적어지면서 덩달아 나오는 횟수가 적어집니다.


참고로 이케타니의 차는 CA18이 달린 전기형입니다.








또한 S13에 이르러서 SX라인업이 분리가 됩니다.


그동안은 실비아의 다른 이름으로서 SX를 써왔지만 이제 별도의 차로 분리가 된 거죠.


하지만 껍데기만 다르고 속은 같은 형제차입니다.


위 사진은 180SX로, S13 실비아의 형제차입니다.


배기량에 따라 200SX로 바뀌기도 했죠.


실비아와는 달리 팝업램프를 달고 있었습니다.


이 차는 이니셜D에서 겐지의 차로 나오는데, 대접이 말이 아닙니다... 안습.


실비아의 프론트와 180SX의 리어를 붙인 '실에이티'란 차도 있었습니다.


실비아의 '실'+180(원에이티)의 '에이티'=실에이티(...)


반대로 원비아라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초레어입니다.


물론 닛산에서 정식으로 만든 차는 아니었으나 나중에 제대로 발매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실에이티는 이니셜D에서 마코와 사유키의 차로 나오죠.

























S13이 94년에 단종된 뒤, 1995년에 S14 실비아가 출시됩니다.


전형적인 90년대 차의 모습인데, 스포티한 맛이 좀 줄어든 외관입니다...


뒷모습은 그나마 낫지만요.


엔진은 역시 SR20이 쓰였으며, 자연흡기와 터보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변속기도 역시 4단 자동에 5단 수동.


Q's와 K's에서는 에어로 사양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걸 고를 때는 리어윙 등이 추가로 달렸습니다.


2.0L 모델이 주력이었으나 북미에서는 240SX라는 이름으로 2.4L 모델이 팔렸습니다.


S13에서 실비아와 SX가 분리되나 싶더니 S14에서 다시 합쳐집니다...






S14는 이니셜D에서 나카무라 켄타의 차로 등장합니다.


레인배틀에 자신이 있었던 켄타가 호기롭게 도전하지만 상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고갯길을 달리던 후지와라 타쿠미(...)


결국 처절하게 발리고 맙니다.


그리고 이것이 S14의 처음이자 마지막 배틀이 됩니다... 안습 ㅠㅠ


그리고 더 이상 S14는 이니셜D에 나오지 않습니다...











S14는 출시된 지 불과 1년 만인 1996년에 페이스리프트를 맞습니다.


디자인이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들었나봐요...


확실히 전기형보다는 스포티한 느낌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바뀐 후기형은 2000년 단종 때까지 생산됩니다.







그리고 일본의 튜닝회사인 오테크(Autech)에서 손본 버전도 있었습니다.


2.0L SR엔진에 터보가 달린 SR20DET 엔진을 손봐 250마력을 냈죠.




























1999년에는 S15 실비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15년 전에 나온 차임에도 상당히 멋진 스타일입니다.


솔직히 지금 저렇게 나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홍보용 사진은 영락없는 90년대군요(...)


아무튼 지금 봐도 상당히 멋있는 디자인이 인상적인 차입니다.


엔진은 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SR20 자연흡기와 터보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엔진은 같지만 볼베어링으로 업그레이드된 터보차저에 힘입어 250hp의 힘을 냈고, 자연흡기도 165hp의 출력이 나왔습니다.


변속기도 원래 4단 자동과 5단 수동이었지만 후에 수동은 6단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트림은 기존의 3단계에서 스펙S, 스펙R의 2단계로 간소화됩니다.








S14에도 있었던 에어로 버전은 S15에도 이어졌습니다.


이게 S15 실비아 에어로 버전이죠.


리어윙과 사이트스커트 등이 추가로 달렸습니다.


좀 더 입꼬리가 찢어진 것도 에어로 버전 맞습니다.







S15에는 '바리에타'라는 이름의 하드톱 컨버터블도 있었지만...


역시 별 성공은 못 거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실비아인 S15는 2000년대 일본 스포츠카 대량 단종의 물결을 거스르지 못하고 2002년에 단종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후속은 없습니다.


GT-R와 페어레이디도 다 부활했는데 실비아만... 왠지 불쌍하네요...


실비아가 부활할 날은 없는 걸까요...








단종은 다른 얘기로 접어두고...


S15는 어김없이 이니셜D에도 등장합니다.


첫 등장은 도쿄에서 온 두 찌질이의 차로서였습니다.


좋은 차와 서킷에서 조금 달린 경험만으로 까불다가 AE85(!)를 탄 타쿠미에게 탈탈 털렸죠.


이때 이케타니의 S13 실비아도 붙었지만 세대 차를 이기지 못하고 추월당합니다.


그 뒤로는 등장이 없다가 5기의 가나가와 원정 때 타쿠미의 상대인 오쿠야마의 차로 재등장!


에어로 버전의 보라색 차였는데, 차 자체는 좋았지만 안개 속 배틀에서 타쿠미에게 완패합니다.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인 분노의 질주에도 등장!


3편 도쿄드리프트에서 나왔습니다.


한이 싹 다 뜯어고친 역작이라는 설정이 붙었는데, 별명이 '모나리자'입니다.







그러나...


어설픈 주인공의 손에 넘어가버린 뒤에 그 차의 운명은...




















po걸레짝wer


이 너덜너덜해진 모나리자는 한의 차고 구석탱이에 방치돼 있다가 후에 주인공 일행이 고물 머스탱을 재생할 때 엔진을 꺼내 요긴하게 쓰죠.


미국의 대표 머슬카 보디에 닛산의 SR20 엔진이라...


참 기묘한 조합입니다.


...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다시 보니 SR20 대신 RB26이 얹혀있더군요!


스왑을 한 모양인데, 싹 뜯어고쳤다더니 설마 엔진까지 GT-R(...)의 것을 얹었을 줄이야...


암튼 S15는 이렇게 자동차판 심장이식의 희생차(...)가 됩니다. 강제로 당한 거니까


















드리프트 대결에서 실비아가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실비아는 드리프트 매니아들에게 상당히 사랑받아왔고, 단종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게중심이 앞에 있는 FR차라 미끄러뜨리기 쉽다나요.











그래서 이렇게 세대를 가리지 않고 드리프트 머신으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현역으로 뛰는 실비아들을 쉽게 볼 수 있죠.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멋있고 강합니다.


그래서 항상 동경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건 동경의 대상일 뿐, 현실 속의 차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에서 그런 차는 그림의 떡일 뿐이죠.


하지만 실비아는 아니었죠.


부담없는 가격과 성능으로 많은 차매니아들의 갈증을 달래주었습니다.


스포츠카와 레이싱에 대한 욕구를 직접 충족시켜주었던 거죠.


비록 대단한 스포츠카는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실 속에서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줬다는 점에서 저는 실비아를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현대의 티뷰론이나 투스카니도 마찬가지고요.


이 차들은 스펙이 좀 딸린다고 함부로 무시할 수 있는 차들이 아닙니다.


안도현 시인의 시에 나오는 연탄처럼 말이죠.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꿈과 뜨거운 열정을 함께 불태웠던 차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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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레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