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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외 모든 것

[진짜후기] 사용 중인 소개팅어플 5개 리뷰

by 여만창 2016. 10. 25.

먼저 필자의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오래 전부터 자동차만 전문적으로 다뤄왔다.

이런 어플들 리뷰 올려서 이득 볼 입장도 아니고, 돈도 안 받았고 아이템도 안 받았다.

이건 진짜 레알 이용 후기다.

포털에 넘쳐나는 알바들의 광고 포스팅과 앱스토어에 올라온, 아이템에 팔린 리뷰도 아니다.

이게 진짜 이용기다.










이음


  하루에 두 번, 12시 반과 오후 6시에 소개된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2명씩 올 때도 있고 많을 때는 3명씩도 온다. 어쨌든 그렇게 하루에 두 번, 총 2~6명 정도를 소개받는다. 그리고 서로가 OK를 누르면 실명과 연락처가 교환되고 그 뒤로는 알아서 잘 해보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OK를 하려면 반드시 돈을 내야 한다. 내가 먼저 하든, 상대방한테 먼저 와서 수락을 하든 OK를 하려면 이용권을 사야한다. 1회권이 3300원, 14일권이 8900원이다. 상점에 보면 이것저것 아이템들이 많은데 보다보면 돈독이 제대로 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10만원에 육박하는 패키지 아이템도 있다 ㄷㄷ


  디자인도 깔끔하고 이용자 수도 업계 상위권이라고 하는 건 좋다. 그리고 아무래도 돈을 걸고 하는 만큼 가볍게 OK가 오가지 않는다. 그냥 찔러보고 잠수 타고 할 확률이 낮다. 물론 무조건 그런 건 아니다. 먼저 약속 잡으려고 오늘 뭐하냐고 물어오던 상대가 1시간도 안 돼서 잠수 탄 사례도 봤다 -.- 그리고 돈을 내야 하기 때문인지 OK 드럽게 안 온다. 다른 앱에서 열몇명이 올 동안 이음에선 한번 올까말까다. OK받는 데에도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기껏 돈 써서 먼저 OK 걸어도 씹히기 일쑤다 ㅡ.ㅜ 한마디로 도박에 가깝다. 다들 누가 OK 먼저 안 해주나 눈치 보고 또 그 OK 들어온 것도 엄청 따지고 또 따져서 한번 이어지기 힘들다. 또한 아이템 안 쓰는 이상 하루에 많아봐야 6명이다. 만나볼 수 있는 쪽수가 적다. 거기서 또 이어질 확률이 줄어든다.








커플레시피


  이 앱은 하루에 한 번, 오후 6시에 3명씩 매칭해준다. 3:3 미팅 형식으로, 나는 상대쪽 3명의 여자를 다 볼 수 있지만 나는 라이벌 2명을 볼 수 없다. 그리고 여기서 서로 OK를 하면 연락을 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다. 다만 서로 OK가 이어지고 연락처를 보려면 아이템을 사야 한다. 이음과는 다르게 한명만 사도 된다. 둘 다 살 필요없다. 그리고 서로 누가 누구를 찍는지 모른다. 그래서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서 '내가 당신을 찍었다!'라고 정체를 밝히는 아이템도 있고 누가 날 찍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아이템도 있다. 여기도 돈독 오른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음만큼은 아닌 것 같다.


  경쟁자가 불특정다수인 다른 앱과는 달리 커플레시피는 라이벌 2명만(?) 이기면 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성사율이 더 높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루에 3명밖에 소개를 못 받기 때문에 3명이 다 마음에 안 들거나 아무도 나를 선택해주지 않으면 그냥 손가락 빨고 하루 기다려야 한다. 3명을 더 소개받으려면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6명이다. 결국 이음과 마찬가지로 쪽수가 적다보니 이어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꽃보다소개팅


(2017.02.17 현재, 가장 추천하는 앱!!!)


  이건 소개팅앱이라기보단 게임에 가깝다. 이상형월드컵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매일 8명의 이성이 라운지에 올라오며, 한명씩 짝지어서 총 4쌍이 있다. 그리고 1쌍당 1명씩 골라서 총 4명을 고른다. 그리고 내가 고른 사람이 라이벌이랑 나랑 또 비교해서 나를 또 고르고, 그리고 최종단계에서 나를 또 선택해줘야 하고... 그렇게 해서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총 4개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일단 한번에 소개받는 숫자가 8명으로 많기 때문에 나를 선택해주는 사람들도 제법 나온다. 이음이나 커플레시피만 하다가 처음 이 앱을 접하면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거다. 그런데 거치는 단계가 많다보니 여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2단계까지 가서 잘 되나 싶다가도 떨어지고, 최종단계 올라가서 떨어지고, 이럴 수 있다. 이어지는 게 만만치 않다. 상대방을 선택할 때 이끌림지수라는 걸 매겨야 하는데, 이 지수가 다 합쳐서 수백에 달하는 사람도 있다. 수백명이 점수 매길 동안 탈출을 못한 것이다. 홍콩행 게이바도 아니도(...) 그런 사람들이 또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이 앱 특유의 시스템 때문에 떨어지고 또 떨어지다보니 그리 된 것 같다.


  그리고 프로필이 간소해서 상대방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도 적다. 거의 얼굴, 키, 지역만 보고 고른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얼굴도 1단계까지는 사진을 크게 볼 수 없다. 초기부터 크게 보려면 아이템을 써야 한다. 마지막 단계 가서도 말 걸려면 아이템이 필요하다. 이런 단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게임하는 것처럼 재미는 있다. 고르는 맛도 있다. 매일 아침 리셋되는 듯하는데, 매일 아침 일어나서 이거 하는 게 낙이 된다. 그냥 게임하는 마음으로 하자.








그는당신에게반했다(그당반)


  매일 23명이나 되는 이성을 소개받을 수 있다. 12시에 10명, 9시에 10명, 그리고 인기이성 3명이 따로 소개된다. 그 10명을 보면서 '별로', '호감' 둘 중 하나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서로 호감이 이어지게 되면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전반적인 특징은 상당히 가볍다. 레이아웃도, 디자인도 가볍다. 고르는 것도 가볍다. 어차피 20명이나 고를 수 있으니까. 20명 다 떨어뜨릴 수도 있고 다 고를 수도 있다. 그건 사용자 맘. 그리고 호감 표시하는 데에는 아이템이 안 든다. 부담이 없다. 그래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OK를 많이 보낼 수 있고, 또 그만큼 OK도 많이 들어온다. 다만 '좋아요'라고 해서, 상대방이 수락하면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건 아이템이 필요하다.


  내가 호감을 표시해도 상대방은 모른다고 안내가 뜨는데, 정확히는 아이템만 있으면 누가 날 골랐는지 알 수 있다. '소식'란을 보면 '당신에게 호감 있어요'와 '당신이 호감을 표시했어요'라는 2개의 갤러리가 있다. 내가 선택한 이성은 후자에, 나를 선택한 이성은 전자에 뜬다. 그리고 '버찌'라고 불리는, 이 앱의 가상화폐를 5개 쓰면 날 선택한 이성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그 전까지는 나이와 지역만 뜨고 프로필과 상세한 사진은 볼 수 없다. 어쨌든 아이템만 쓰면 누가 날 선택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내게 호감있는 사람만 골라서 '나도 호감'을 누름으로써 성사율을 높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버찌는 매일 2개씩 충전되기 때문에 꾸준히 기다리기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 호감을 눌렀다고 해도 대화를 하려면 어느 한쪽에서 30버찌를 내야 한다. 결국 버찌가 없으면 말도 못 건다. 뭐, 무료로 하려면 할 수 있긴 한데 한 번 말 걸려면 15일(...)을 버찌만 모아야 한다. 참고로 30버찌는 4500원이다. 서로 호감을 누르면 아이템을 이용해 대화하는 시스템은 커플레시피와 똑같다. 커플레시피와 같은 시스템인데 매칭되는 이성의 수가 7배는 더 많은 것뿐이다.


  그런데 이 앱, 매칭을 잘 못 한다. 나는 서울에 사는데 대구, 경남, 부산의 이성이 뜨기도 하고 나는 24살인데 28살, 심지어 17살 여고생이 뜨기도 한다(!) 참 아청아청한 앱이다. 그리고 내게 호감 있다고 한 이성들을 보면 대구, 경남 등등 먼 지방 사람들도 있는데, 먼 거리에서 어떻게 만나서 관계를 발전시킬 건지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어차피 부담 없으니까 막 호감을 누른 것 같다.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먼저 30버찌를 써서 대화를 걸었는데 상대가 씹었다, 그럼 좀 아까울 것이다. 먼저 호감을 눌러서 나도 따라 눌러주고 대화를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는 손해볼 게 없어서인지 영 시큰둥한 사람도 있다. 어차피 돈은 먼저 말 거는 사람이 내는 거니까 자기는 아쉬울 게 없거든. 그럴 거면 아예 처음부터 호감을 누르지 말라고 ㅡ.ㅡ 때문에 다른 앱에 비해 이용자들의 진지함과 진심이 좀 덜하게 느껴진다. 본 사람이 계속 돌고 돌고, 이용자도 적은 듯하다.





앱 자체에서 캡처가 막혀있어서 부득이하게 앱스토어의 이미지로 대체...




커플메이커


  이음과 마찬가지로 다운 수 100만이 넘어가는, 나름 덩치 좀 있는 앱이다. 디자인을 보면 별로 그런 것 같지 않지만 말이다. 시스템은 커플레시피에다 이음을 합쳐놓았다. 먼저 하루에 한 번 3명씩 매칭되는 건 커플레시피와 똑같다. 다만 매칭받을 수 있는 시간을 자기가 지정할 수도 있고, 앱 같은 거 까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한두명 더 소개받을 수도 있다. 여기서 서로 OK를 받으면 대화가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커플레시피와는 다르게 복수의 이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음과 마찬가지로 누가 나를 찍었는지 알 수 있다. 커플레시피처럼 감추지 않는다.


  물론 아이템이 들어간다. 이음은 OK를 보낼 때에만, 커플레시피는 연락처를 알아낼 때에만 아이템을 쓰고 돈을 내면 되지만 커플메이커는 두 차례 모두 아이템을 소모해야 한다! 동그라미를 눌러 상대를 선택하는 데에 '하트' 7개, 연결이 성사되어서 연락처 보는 데에는 15개가 필요하다. 다만 필요한 하트 개수가 그당반과 비교하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하려면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당반과는 다르게 좀 현실적으로 무료이용할 수 있다. 또한 누가 날 선택했는지 감추지 않기 때문에 누가 날 선택했는지 알아낼 아이템을 살 필요도, 반대로 내가 선택했다고 어필하는 아이템을 살 필요도 없다.


  잔인한 게, 다른 어플과는 달리 커플메이커에서는 '상대방이 당신을 거절했습니다'라고 쓸데없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른 어플에서는 상대방이 내가 보낸 OK를 씹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다음 소개로 넘어갈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먼저 '상대방이 나에게 보낸 반응이 도착했다'라면서 어서 열어보라고 한다. 바로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희망고문한다. 그리고 거기서 상대방이 나를 패스했다는 문구와 함께 X가 큼지막하게 뜬다. 마치 성적표 열어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굳이 상대방이 반응을 하지 않아도 내게 알림이 뜬다. 아무 대답도 안 하고 그저 내가 OK 보낸 걸 상대방이 확인만 해봐도 나한테 알림이 온다. '상대방이 당신이 보낸 호감을 지금 확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러면 또 조마조마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어 ㅡ.ㅡ







결론


  하나에만 기대서는 만족하기 어렵다. 그냥 여러 개 한꺼번에 돌리는 게 좋다.

그리고 돈은 어차피 어딜 가든 쓰게 돼 있다. 한사람 소개받는데 5천원 정도는 소개비로 낸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5천원 내고 대화해서  만남까지 잘 이어진다면 친구놈한테 밥 한끼 산 셈 치자. 개인적으로는 만원(PC 웹브라우저 스토어에서만) 내고 이음 한달권 끊고 커플메이커는 무료 이용, 커플레시피는 이어질 때만 유료 결제하면서 꽃보다소개팅과 그당반은 그냥 재미로 하는 게 제일 나은 것 같다.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혼자 진지하게 임하면서 '얘가 날 버렸어!' 이러고 있으면 멘탈 오래 못 간다. 어차피 진짜 마음이 오가고 사귀기 전까지는 필요에 의해서 이합집산하는 가볍고 아무것도 아닌 관계다. 특히 여자 같은 경우는 성비 때문인지 '남자가 먼저 나서야 해!'라는 문화 때문인지 남자에 비해 대시를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당신과 이어지더라도 다른 남자에게 눈이 돌아가면 연락 바로 끊고 잠수 타버린다. 연락처도 받고 잘 돼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의 태도가 확 변한다면 그사이 다가온 다른 남정네한테 마음이 돌아선 거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쳐버리고 진짜 나랑 잘 될 거 같은 다른 사람 구하자. 너 말고도 다른 사람 많거든!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자. 그냥 매칭되는 시간에만 이성 고르는 재미로 잠깐 들여다보면서 하고, 여기에 너무 매달리지 말자.


  뭘 너무 기대하면서 하지도 말자. 사람을 도서관의 책처럼 쉽게 쉽게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말 인간을 가볍게 보고 이것저것 따지고 재는 사람들 투성이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또한 보통 여자는 가만히 앉아있다 자기한테 OK 들어온 남자들을 고르는 걸(ㅡ.ㅡ) 선호하기 때문에 남자 쪽에서 먼저 OK를 거는 게 보통이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아쉽지만 당신이 남자라면 OK 먼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 보단 계속 OK 보내보다 그 중에서 받아주는 여자 만나는 편이 더 편할 것이다. 이럴 땐 남자로 태어난 걸 원망해라. 당신이 여자라면...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오면 먼저 OK 보내보자. 아마 상대 남성은 먼저 OK가 온 것에 감동해서 꼼꼼히 당신의 프로필을 살펴볼 거고, 그러다 당신이 자기 마음에 든다면 아주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다. 먼저 OK 걸었는데 떨어져서 자존심 상한다고? 떨어지면 어때! 자기만 골랐나? 나도 상대 이성들 중에서 고르고 선택해서 OK 보내고 호감 보낸 거다. 자존심 상해할 필요도, 자신감 잃을 필요도 없다. 다만 내 인연이 아직 안 나타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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