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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시승기18

[간단시승기] 아반떼 디젤을 타보다 현대자동차의 효자 모델인 아반떼의 디젤 모델을 시승해봤다. 사실 카셰어링을 활용해 서울 시내만 50km 정도 달린 거라 시승이라 하기도 뭐하다. 그래서 '간단시승기'라고 해봤다. 돌아다니는 아반떼(AD)는 많이 봤는데 직접 운전해보는 건 이게 처음이었다. 생긴 건 일반 아반떼와 다를 게 없다. 그냥 파워트레인만 다를 뿐이라 겉으로 봐서는 차이가 없다. 눈썰미가 좋다면 엉덩이에 VGT 엠블럼이 달려있다는 것 정도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외적으로 가솔린 모델과 달라 보이는 건 없다. 시승하려고 탄 게 아니라 진짜 이동만 하려고 빌렸기 때문에 보닛이나 트렁크를 열거나 인테리어를 세심하게 보진 않았다. 카셰어링용 저가 트림인 만큼 당연히 이것저것 없는 장비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런 것도 없나'라며.. 2017. 11. 9.
[시승기] 포드 투어네오 커넥트를 타보았다 우리나라에도 포드가 수입되긴 하지만 그건 포드가 생산하는 차종의 일부에 불과하다. 포드는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는 차 이외에 수많은 종류의 차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 투어네오 커넥트(Tourneo Connect)라는 차가 있다. 유럽이 본진인 밴 모델이다. 트랜짓 커넥트라고도 하는데, 포드의 유명한 승합차 모델인 트랜짓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시트와 화물칸으로 구성된 화물밴과 좌석을 다 갖춰놓은 승용밴, 두 종류가 있다. 일반 모닝과 모닝 밴 같은 구성이다. 쉽게 말하면 스타렉스 같은 차다. 스타렉스는 스타렉스인데 조금 작은 스타렉스다. 현재 2세대가 팔리고 있는데, 내가 시승한 모델도 2세대였다. 우리나라에 팔지 않는 투어네오 커넥트를 만난 곳은 유럽이었다. 유럽에서 중형 왜건을 렌트했는데 뜬.. 2017. 11. 4.
[시승기] 시대의 명차를 만났다 - 쌍용 무쏘 230S 매순간, 우리는 새로운 제품들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 신제품들의 수많큼 많은 수의 물건들이 구형이 되어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구형은 나날이 그 숫자가 줄어만 가고, 사람들도 신형의 우수함과 편리함, 신선함에 빠져 구형을 잊어간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좋은 물건이었다'라고 기억되는 물건들이 있다. 나는 아이폰4를 거의 5년 썼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괜찮은 물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세월이 지나도 사용자들에게 인정받는 물건이 명품이란 게 아닐까. 쌍용 무쏘도 바로 그런 물건이다. 1993년에 처음 나온 무쏘는 한창 팔릴 당시에도 인기 차종이었다. 하지만 2005년에 단종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무쏘를 부활시키라는 소리는 잊혀질 만하면 나온다.. 2017. 1. 15.
[시승기] '좋은 차'의 경험 - 2015 현대 제네시스 3.3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 야심차게 론칭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모두 잘 알 듯이 원래는 대형차의 차명에서 그 역사가 시작된 브랜드다. 제네시스(genesis)는 영어로 기원이라는 뜻이다. 성경의 창세기를 뜻하기도 하니 그 의미가 더 와닿는다. 지금은 이름이 G80으로 바뀐, 2세대 제네시스를 만나봤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모델이자 기원이기도 한 바로 그 제네시스 말이다. 시승차는 3.3L 후륜구동 모델이었다. 돈없고 지위없는 학생 신분으로는 웬만해선 고급차 시승하기가 쉽지 않다. 흔치않은 기회인데다가 차주의 사정상 만약에라도 긁어먹거나 사고를 내는 건 용납될 수 없었으므로 키를 받아 나갈 때부터 긴장되었다. 하지만 좀처럼 없는 기회이니 신나는 것도 사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차를 만났다.. 2016. 7. 10.
[시승기] 잘 만든 차, 2015 쌍용 티볼리 (가솔린) 전세계적으로 SUV 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라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요즘엔 특히 더 그렇다. 소형 SUV 시장이 새로 생기면서 SUV 시장이 더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트랙스가 등장했을 때만도 해도 틈새시장 취급밖엔 못 받았지만 QM3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달아올랐고, 곧이어 나온 티볼리가 이 체급 챔피언을 차지한 뒤 줄곧 내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니로가 도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티볼리에게 그렇게 큰 위협은 아닌 듯하다. 다만 니로도 괜찮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 둘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꾸준히 인기 없는 트랙스나 최근 판매량이 떨어진 QM3는 그저... 건투를 빌 뿐. 그린카에서도 이 라이벌 구도를 .. 2016. 6. 14.
[시승기] 형님 자리 위협하는 동생, 2016 기아 니로 이런 기회를 주다니, 이걸 그린카에 감사해야 할까, 기아자동차에 감사해야 할까. 저번에 진행된 그린카의 아이오닉 시승 이벤트에 이어 이번엔 니로 시승 이벤트를 그린카에서 또 진행했다. 니로가 출시되었을 때 혹시 히번에도 비슷한 이벤트를 하지 않을까 싶어 오랜만에 그린카 앱에 들어갔는데 역시 이번에도 있었다. 게다가 이번 이벤트에선 티볼리와 비교 시승도 할 수 있도록 니로 시승 고객들에겐 티볼리 무료 시승 쿠폰까지 발급해주었다. 이런 착한 배려까지! 왠지 고맙단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니로가 어떤 차인가. 현대 아이오닉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아이오닉 바로 다음 타자로 출시된 차다. 그래서일까, 시승 내내 아이오닉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실제로 소형 하이브리드를 사는 사람들도 아이오닉과 니로를 많이 .. 2016. 5. 24.
[시승기] 작지만 얕보지 말 것! 2015 르노삼성 QM3 요즘 소형 SUV 시장이 뜨겁다. 소형차 시장이 죽쑤는 것과는 대조적인데, SUV의 인기가 끝모르고 오르고 있는 요즘 시장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쌍용 티볼리가 경쟁력 있는 가격과 디자인을 앞세워 가솔린에 이어 디젤을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한 분위기이지만 QM3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비단 판매량만이 그 이유는 아니다.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소형 SUV라는 장르를 대중에 널리 알리고 시장 규모를 키운 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QM3의 인기를 SM6가 이어가면서 르노삼성 전체의 분위기를 크게 띄우고 있다. 이러니 어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QM3를 만나봤다. 길동에서 만난 QM3는 베이지색의 깔끔한 인상이었다. 개인적으로 QM3는 디.. 2016. 4. 28.
[시승기] 인상적이었던 첫경험, 2016 현대 아이오닉 일반인이 신차를 타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차를 산 지인에게 태워달라고 조르거나 영업소에 찾아가 시승 신청을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차를 사는 지인이 항상 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타보고 싶을 뿐인데 살 것도 아니면서 영업소에 가기는 부담스럽다면 빌려 타보는 건 어떨까?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에서 마침 따끈따끈한 신차인 아이오닉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청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아침 7시에 예약할 수밖에 없어 새벽에 일어나야 했지만 말이다. 그린존에서 만난 아이오닉! 서초동의 한 주차장에서 흰색 아이오닉을 만났다. 디자인은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장난꾸러기 같이 생겼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다. 뒷모습에서는 미래적인 감각까.. 2016. 4. 15.
[시승기] 몰라봤던 매력의 친구 - 2012 현대 엑센트 디젤 한때는 우리나라에서도 소형차가 대세이던 때가 있었다. 바야흐로 르망과 엑셀, 프라이드가 도로를 주름잡던 그 시대일 것이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말이다. 당시 경차는 티코 한 종류뿐인데다가 차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더 안 좋아서 싸고 작다고 무시를 많이 받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경차 타고 다니면 놀리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경차가 나온지 얼마 안된 90년대 초에는 어떠했겠는가. 준중형차도 90년대 초반 들어서 등장하기 시작했고 중형차는 서민들이 편히 타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운 가격과 분위기의 차였다. 이런 상황에서 포니 때부터 계보가 내려온, 뿌리깊은 소형차가 전성기를 맞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시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한국경제를 묘사할 때 자주 인용되는 단어가 있다. '샌.. 2015.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