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이야기94

유럽, 자동차로 여행하다: (1) 일반 유럽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이다. 배낭여행지로 가장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곳에 나도 16일 일정으로 갔다 왔다. 보통 유럽여행은 유레일패스를 이용해서 기차여행을 많이 하지만 무슨 계기에선지 몰라도 난 처음부터 자동차여행으로 추진했다. 비록 유럽은 아니었지만 기차여행도 해봤고 자동차여행도 해봤는데 자동차여행의 장점이 더 나한테 와닿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대세는 아닌지라 정보를 모으는 데에도 노력이 더 필요했다. 책도 많이 찾아봤고 인터넷은 더 많이 찾아봤다. 그리고 정보 나눔 차원에서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여행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자동차여행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1. 자동차여행의 좋은 점 왜 자동차 여행인가? 자동차여행에는 여러 장점이 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2016. 8. 9.
'SM5'는 부활할 수 있을까? SM5. 너무나도 잘 알듯이 르노삼성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세단의 이름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 삼성자동차의 첫 자동차로 태어났다. 1998년에 'SM5'란 이름을 달고 출시된 이 차는 이후 전설이 된다. 삼성자동차가 르노로 넘어가고 나라가 경제위기의 풍파에 시달리던 그 당시에도 잘 팔렸지만... 진짜 진가가 드러난 건 단종된 이후라고도 할 수 있다. 도통 고장나지 않는 내구성으로 인해 품질로 인정받은 것이다. 사실 내 경우에도 아버지가 이 차를 6년 정도 타셨었는데 오일 교환 말고는 카센터에 보낸 기억이 없다. 한창 판매될 당시에도 10만km 달린 중고차와 신차를 당당히 비교시승시켜줄 수 있다며 광고도 내고 그랬다. 첫 출시된 지 무려 2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단.. 2016. 7. 30.
[시승기] '좋은 차'의 경험 - 2015 현대 제네시스 3.3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 야심차게 론칭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모두 잘 알 듯이 원래는 대형차의 차명에서 그 역사가 시작된 브랜드다. 제네시스(genesis)는 영어로 기원이라는 뜻이다. 성경의 창세기를 뜻하기도 하니 그 의미가 더 와닿는다. 지금은 이름이 G80으로 바뀐, 2세대 제네시스를 만나봤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모델이자 기원이기도 한 바로 그 제네시스 말이다. 시승차는 3.3L 후륜구동 모델이었다. 돈없고 지위없는 학생 신분으로는 웬만해선 고급차 시승하기가 쉽지 않다. 흔치않은 기회인데다가 차주의 사정상 만약에라도 긁어먹거나 사고를 내는 건 용납될 수 없었으므로 키를 받아 나갈 때부터 긴장되었다. 하지만 좀처럼 없는 기회이니 신나는 것도 사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차를 만났다.. 2016. 7. 10.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발견한 누비라 스패건 유럽여행 가기 전에 사전답사 겸 해서 구글로 프랑스의 한 거리를 보고 있었는데... 주차장에 눈에 띄는 차가 보여서 자세히 보니 대우 누비라 스패건이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차가 이역만리 타국의 거리에 서있는 모습이라니... 뭔가 느끼는 게 많았다. 추억 속의 차가 낯선 배경에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때 잘 나갔던 대우의 전성기가 떠올라서 안타깝기도 하고... 비록 일장춘몽으로 끝나긴 했어도 야심차게 도전했던 한국차의 한 모습이 구글의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 그나저나 이렇게 화면으로 거리를 보고 있으니 어서 빨리 직접 가서 유럽의 차들을 많이 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구경할 수 없는 차들도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나같은 사람들에겐 노천박물관...? 아, 이 글의 주.. 2016. 7. 4.
[시승기] 잘 만든 차, 2015 쌍용 티볼리 (가솔린) 전세계적으로 SUV 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라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요즘엔 특히 더 그렇다. 소형 SUV 시장이 새로 생기면서 SUV 시장이 더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트랙스가 등장했을 때만도 해도 틈새시장 취급밖엔 못 받았지만 QM3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달아올랐고, 곧이어 나온 티볼리가 이 체급 챔피언을 차지한 뒤 줄곧 내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니로가 도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티볼리에게 그렇게 큰 위협은 아닌 듯하다. 다만 니로도 괜찮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 둘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꾸준히 인기 없는 트랙스나 최근 판매량이 떨어진 QM3는 그저... 건투를 빌 뿐. 그린카에서도 이 라이벌 구도를 .. 2016. 6. 14.
준중형 절대강자, 아반떼가 낳은 변종들 아반떼는 자타가 공인하는 베스트셀러다. 경쟁사들의 수많은 라이벌들이 도전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아반떼는 마치 철옹성과 같다. 아반떼가 시장 1위를 뺏긴 건 내 기억에 딱 한번뿐이다. 2007년인가 2008년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해서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서 1세대 S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잠깐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물론 파업이 끝난 뒤에는 HD가 다시 왕좌에 복귀했지만 말이다. 현행 AD는 '구아방'으로 불리는 1세대부터 시작해서 5번째 아반떼. 역사도 길다면 길고 판매량도 충분한 탓에 여러 도전을 해볼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아반떼에는 몇몇 가지치기 모델들이 있었다. 여기 그 6가지 변종들을 모아봤으니 한번 만나보자. 항상 봐왔던 기본형 아반떼와는 다른 재미있.. 2016. 5. 27.
[시승기] 형님 자리 위협하는 동생, 2016 기아 니로 이런 기회를 주다니, 이걸 그린카에 감사해야 할까, 기아자동차에 감사해야 할까. 저번에 진행된 그린카의 아이오닉 시승 이벤트에 이어 이번엔 니로 시승 이벤트를 그린카에서 또 진행했다. 니로가 출시되었을 때 혹시 히번에도 비슷한 이벤트를 하지 않을까 싶어 오랜만에 그린카 앱에 들어갔는데 역시 이번에도 있었다. 게다가 이번 이벤트에선 티볼리와 비교 시승도 할 수 있도록 니로 시승 고객들에겐 티볼리 무료 시승 쿠폰까지 발급해주었다. 이런 착한 배려까지! 왠지 고맙단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니로가 어떤 차인가. 현대 아이오닉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아이오닉 바로 다음 타자로 출시된 차다. 그래서일까, 시승 내내 아이오닉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실제로 소형 하이브리드를 사는 사람들도 아이오닉과 니로를 많이 .. 2016. 5. 24.
르노의 새 소형 스포츠카가 될 알피느 비전 콘셉트 프랑스의 자동차회사, 르노. 비록 르노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직접 수입판매되고 있진 않지만 르노삼성 때문에 꽤 유명한 외국 자동차회사다. 대우를 헌신짝처럼 내버린 GM과는 달리 피인수된 우리나라 현지 자동차기업의 브랜드를 계속 유지, 존중하면서 현지화에 신경쓰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최근에는 한국인이 사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르노삼성과 르노의 신차를 호감있게 지켜보고 있기도 하다. 여느 월초와 다름없이 새로 나온 최신호 자동차생활을 읽던 중, 눈에 띄는 차가 있었다. 르노 알비느 비전 콘셉트였다. 르노는 대중차 브랜드지만 사실 모터스포츠에도 상당한 힘을 쏟는 기업이다. F1, 랠리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경주 대회에서 잔뼈가 굵은 내공있는 회사다. 다만 스포츠카보다는 대중차에 더 관심을 쏟아서 일반에 잘.. 2016. 5. 9.
[시승기] 작지만 얕보지 말 것! 2015 르노삼성 QM3 요즘 소형 SUV 시장이 뜨겁다. 소형차 시장이 죽쑤는 것과는 대조적인데, SUV의 인기가 끝모르고 오르고 있는 요즘 시장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쌍용 티볼리가 경쟁력 있는 가격과 디자인을 앞세워 가솔린에 이어 디젤을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한 분위기이지만 QM3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비단 판매량만이 그 이유는 아니다.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소형 SUV라는 장르를 대중에 널리 알리고 시장 규모를 키운 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QM3의 인기를 SM6가 이어가면서 르노삼성 전체의 분위기를 크게 띄우고 있다. 이러니 어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QM3를 만나봤다. 길동에서 만난 QM3는 베이지색의 깔끔한 인상이었다. 개인적으로 QM3는 디.. 2016. 4. 28.